프랑스 대학 입학,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프랑스 유학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실 거예요. 입학 절차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용어도 생소한 게 많고, 온라인 정보는 또 오래된 경우가 많아서 더 헷갈리기 쉽습니다.
저는 실제로 Dossier Blanc 지원 과정을 거쳐 프랑스 국립대에 입학했고, 현재는 학부 1학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직접 경험해 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처음엔 까다롭지만 차근차근 따라가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이 글에서는 프랑스 대학 입학을 처음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입학 경로, 지원 시스템, DAP/Hors DAP 개념, 준비 서류, 요즘 달라진 점까지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입학 경로, 먼저 이해하자
프랑스 대학 입학은 크게 두 가지 지원 경로로 나뉘어요.
Parcoursup | 프랑스 고등학교 졸업자 및 프랑스 거주자 일부 외국인 | parcoursup.fr |
Études en France | 해외 거주 외국인 (한국 포함) | campusfrance.org |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Études en France 경로로 지원해야 합니다.
Dossier Blanc vs Dossier Vert?
- Dossier Blanc: 한국 등 해외에서 Études en France를 통해 지원할 때 사용하는 양식 (주로 학부 1학년)
- Dossier Vert: 프랑스에 이미 체류 중인 외국인이 학교에 직접 등기나 이메일로 지원하는 경우
한국에서 지원할 땐 Études en France
Études en France는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는 유학 지원 시스템이에요. 학교 지원부터 대사관 심사, 비자 연동까지 한 번에 진행됩니다. 한국, 중국, 베트남 등 44개국은 이 시스템을 통해서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기본 절차 (DAP 지원 기준)
- Campus France에 계정 생성
- 희망 학교 및 전공 최대 3개 선택
- 학업계획서, 성적표, 불어 성적 등 서류 업로드
- 대사관 인터뷰
- 결과 확인 → 수락 → 비자 신청 연계
DAP 마감일
과거에는 1월까지 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즘은 DAP 마감이 12월 중순으로 당겨졌습니다.
여유롭게 11월부터 준비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프랑스 현지 거주 중이라면?
프랑스 현지에서 체류 중인 분들은 ‘Dossier Vert’로 학교에 직접 서류를 제출합니다. 등기우편으로 보내거나, 학교에 직접 방문해서 제출할 수 있어요. 최근에는 이메일로 접수를 받는 학교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학교 홈페이지에 안내가 없으면 직접 문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또한 프랑스식이죠 😂
예전에는 프랑스 국립대학교 어학원에서 어학 과정을 수료하고 INE 번호만 있으면 Parcoursup으로 바로 지원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INE가 있어도 지원 자체가 거절되거나, 혹은 합격 후 등록이 취소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당신은 여전히 DAP 대상자입니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즉, INE가 있다고 해서 Parcoursup 지원 자격이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점! 꼭 주의하세요.
물론 또 프랑스 답게 어느 학교는 그냥 통과시키기도 합니다.
이건 진짜 싸데뻥(ça dépend)의 나라답게, 담당자 재량에 따라 완전히 달라요.
기본 서류 체크리스트
여권/비자(Dossier Vert) | 유효기간 확인 필수 |
지원 신청서 | 전형마다 다르니 확인 필수 |
대학교 입학증 혹은 재학/재적 증명서 | 불어 번역 공증 필요 |
고등학교 졸업증명서/성적표 | 불어 번역 공증 필요 |
동기서 (Lettre de motivation) | 프랑스어로 작성, 진정성 + 구체성 중요 |
이력서 (CV) | 프랑스어로 작성 |
추천서 (Lettre de recommandation) - 선택사항 | 보통 1~2부, 프랑스어나 영어로 가능 |
프랑스어 능력 증명 | DELF B2 이상 또는 TCF |
행정비용 납부 영수증(Dossier Blanc) | 이체확인증 |
프랑스어 성적, 꼭 있어야 할까요?
웬만한 국립대 학부 과정은 DELF B2 이상이 기본 요건이에요. 일부 문과 계열은 C1을 요구하기도 하고, 석사 과정의 영어 트랙은 IELTS/TOEFL로 대체 가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어 없이 국립대 학부 입학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주의할 점
- 무조건 일찍 시작하세요. DAP는 마감이 빠르고, Campus France는 답장이 느립니다…
- 동기서가 정말 중요해요. ‘왜 이 전공을 프랑스에서, 지금 공부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써야 해요.
- 프랑스어 시험 일정을 미리 확인하세요. 지원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고 DELF 따려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
- 행정은 진짜 싸데뻥입니다. 같은 학교라도 담당자 바뀌면 정책이 달라질 수 있어요. 유연하게 받아들이세요.
유학원 도움 받을까, 직접 해볼까?
유학원에 맡기는 게 서류 작성과 번역, 일정 관리가 자동으로 되니 편하긴 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발생해요. 저도 어학연수 때는 유학원에 다 맡기고 편하게 갔었는데, 대학 지원할 때는 혼자서 도전해 봤어요.
솔직히 서류 내는 과정에서 실수도 하고, Campus France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애먹기도 했어요. 하지만 직접 부딪혀서 해보니 성장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특히 프랑스 행정 시스템을 미리 경험해 보는 것 자체가 나중에 프랑스에서 생활할 때 큰 도움이 됐어요. 물론 시간과 에너지는 더 들지만, 본인이 직접 과정을 이해하고 있으니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대처할 수 있거든요.
구조만 이해하면 훨씬 쉬워져요!
프랑스 대학 입학은 겉보기엔 복잡하지만, 구조만 이해하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어요. 행정은 느리고 바뀌기도 하지만, 그만큼 유연성도 있는 나라입니다. 또한 정보는 흩어져 있어도, 한 번 체계를 잡아두면 다음부터는 걱정할 게 훨씬 줄어듭니다.
실제로 이 과정을 거쳐 프랑스 대학에서 1년을 보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준비할 때가 가장 막막하고 어려웠어요. 막상 시작하고 나면 생각보다 할 만하더라고요. 여러분도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거예요!
혹시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질문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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