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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활/프랑스 대학생활

파리 국립 대학교 정보: 1대학부터 13대학까지

by Language Diary 2025. 7. 20.

 
안녕하세요! 오늘은 파리의 대학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파리 대학교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막연히 '소르본 대학교'를 떠올리시는데, 사실은 훨씬 복잡하고 흥미로운 역사를 가지고 있답니다.
 
 

파리 대학교의 역사와 변천사

파리 대학교는 원래 12세기에 설립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교,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함께 서구권 최초의 대학으로 꼽히죠. 그런데 이 유서 깊은 대학이 어떻게 13개의 대학으로 나뉘게 되었을까요?
 
그 답은 프랑스의 역사적 변화에 있습니다. 프랑스혁명 중에 파리 대학교는 문을 닫았고, 그 후 나폴레옹 시대를 거치면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다가 1968년 5월 혁명 이후 프랑스 교육의 평준화가 이루어지면서, 거대했던 파리 대학교는 13개의 독립된 대학으로 분할되었습니다.
 
이렇게 분할된 대학들은 각각 파리 제1대학부터 파리 제13대학까지의 이름을 갖게 되었고, 각자의 특성과 전문 분야를 가지고 발전해 왔습니다.
 

최근의 변화: 통합과 재편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8년부터 2019년에 걸쳐 파리 대학교들이 다시 통합되는 과정을 거쳤거든요.
2018년 1월 1일에는 파리 제4대학교(소르본 대학교)파리 제6대학교(피에르-마리 퀴리 대학교)가 통합되어 새로운 '소르본 대학교(Sorbonne Université)'가 탄생했습니다. 인문학 중심의 파리 4대학과 이공학 중심의 파리 6대학이 만나 문과와 이과가 조화를 이루는 종합대학이 된 것이죠.
 
2019년에는 파리 제5대학교(데카르트 대학교)파리 제7대학교(디드로 대학교)가 통합되어 'Université de Paris(파리 대학교)'가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상표권 분쟁으로 인해 2022년부터는 'Université Paris Cité(파리 시테 대학교)'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들을 염두에 두고, 각 대학의 특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파리 제1대학교 (판테옹-소르본 대학교)

파리 제1대학교는 판테옹-소르본 대학교(Université Paris 1 Panthéon-Sorbonne)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 대학은 법학, 경제학, 경영학, 정치학, 역사학, 지리학, 철학, 예술사 등의 분야에서 매우 높은 명성을 자랑합니다.
 
특히 법학과 경제학 분야에서는 프랑스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많은 프랑스 정치인들과 법조인들이 이 대학 출신이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학위를 제공합니다. 캠퍼스는 파리 5구의 라틴 지구에 위치해 있어 전형적인 파리 대학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파리 제2대학교 (판테옹-아사스 대학교)

파리 제2대학교는 판테옹-아사스 대학교(Université Paris 2 Panthéon-Assas)로 불리며, 법학 분야에서 특히 유명합니다. 사실 프랑스에서 법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선호되는 대학 중 하나예요.
 
이 대학은 법학 외에도 경제학, 경영학, 정치학, 저널리즘 등의 분야에서도 우수한 교육을 제공합니다. 특히 국제법과 유럽법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많은 외국 학생들이 찾고 있습니다.
 
 

파리 제3대학교 (소르본 누벨 대학교)

파리 제3대학교는 소르본 누벨 대학교(Université Sorbonne Nouvelle)라는 이름으로, 주로 문학, 언어학, 연극학, 영화학, 커뮤니케이션학 등의 분야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 대학은 특히 외국어 교육과 문학 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어요. 프랑스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있어서,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모여드는 국제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파리 제4대학교와 제6대학교 (현재의 소르본 대학교)

앞서 언급했듯이 2018년에 통합된 이 대학은 현재 소르본 대학교(Sorbonne Université)로 불립니다. 원래 파리 제4대학교는 인문학 중심의 대학이었고, 파리 제6대학교는 이공학 중심의 대학이었습니다.
 
통합 후 소르본 대학교는 인문학부터 첨단 과학기술까지 아우르는 종합대학이 되었습니다. 특히 문학, 역사학, 철학 같은 인문학 분야와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의 이공학 분야 모두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요. 국제 랭킹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명성과 실질적 경쟁력 모두 갖춘 대학입니다.
 
 

파리 5대학교와 7대학교 (현재의 파리 시테 대학교)

2019년에 통합된 이 대학은 처음에는 'Université de Paris'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상표권 문제로 인해 현재는 '파리 시테 대학교(Université Paris Cité)'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파리 5대학교는 데카르트 대학교로 불렸으며 의학, 약학, 치의학에 특화되어 있었고, 파리 7대학교는 디드로 대학교로 불렸으며 이공학과 인문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종합대학이었습니다.
 
통합 후 파리 시테 대학교는 의학, 약학, 치의학부터 수학, 물리학, 컴퓨터과학, 그리고 인문사회과학까지 매우 폭넓은 분야를 다루는 대규모 종합대학이 되었습니다.
 
 

파리 제8대학교 (뱅센 생드니 대학교)

파리 제8대학교는 뱅센 생드니 대학교(Université Paris 8 Vincennes-Saint-Denis)로 불리며, 파리 외곽의 생드니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대학은 1968년 5월 혁명의 직접적인 산물로 탄생했으며,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교육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철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예술 등의 분야에서 독특하고 창의적인 교육을 제공하며, 특히 비판적 사고와 사회 참여를 중시하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어요.
 
 

파리 9대학교 (도핀 대학교)

파리 9대학교는 도핀 대학교(Université Paris-Dauphine)로 불리며, 경제학, 경영학, 수학, 컴퓨터과학 등의 분야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 대학의 특징은 상당히 선별적인 입학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에요.
 
특히 경영학과 금융학 분야에서는 프랑스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기업 임원들과 금융 전문가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리 16구의 고급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도핀 대학교는 PSL(Paris Sciences et Lettres) 연구 대학의 일원으로, 고등사범학교(ENS), 미네스파리텍 등과 함께 프랑스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연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프랑스 대학 랭킹 및 국제 랭킹에서는 항상 최상위권이고요. 이를 통해 더욱 높은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요.
 
 

파리 제10대학교 (낭테르 대학교)

파리 제10대학교는 낭테르 대학교(Université Paris Nanterre)로 불리며, 파리 서쪽 교외의 낭테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대학도 1968년 5월 혁명의 발상지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법학,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문학, 언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제공하며, 특히 사회과학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요. 비교적 큰 캠퍼스를 가지고 있어 학생들이 여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파리 제11대학교 (파리-사클레 대학교)

파리 제11대학교는 파리 쉬드 대학교(Université Paris-Sud)로 불렸으나, 현재는 파리-사클레 대학교(Université Paris-Saclay)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 대학은 특히 과학 분야에서 매우 높은 평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컴퓨터과학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제공하며,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파리 제12대학교 (파리 동부 크레테이 발드마른 대학교)

파리 제12대학교는 파리 동부 크레테이 발드마른 대학교(Université Paris-Est Créteil Val-de-Marne)로 불리며, 파리 동쪽 교외의 크레테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대학은 의학, 법학, 경제학, 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제공하는 종합대학입니다. 특히 도시계획학과 건축학 분야에서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어요.
 
 

파리 13대학교 (소르본 파리 노르 대학교)

파리 13대학교는 현재 소르본 파리 노르 대학교(Université Sorbonne Paris Nord)라는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파리 북쪽 교외의 빌르타뇌즈에 위치해 있습니다.
 
법학, 경제학, 문학, 커뮤니케이션학, 보건학 등의 분야에서 교육을 제공하며, 특히 실용적이고 직업 지향적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파리 대학교 선택 시 고려사항

파리의 대학교들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전공 분야를 고려해야 합니다. 법학이나 정치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파리 1대학이나 2대학을, 문학이나 언어학에 관심이 있다면 파리 3대학을, 의학이나 과학 분야라면 통합된 시테 대학교나 소르본 대학교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위치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파리 시내의 대학들은 접근성이 좋지만 생활비가 비싸고, 교외의 대학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통학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각 대학의 분위기도 고려해야 합니다. 어떤 대학은 전통적이고 엄격한 분위기를, 어떤 대학은 진보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파리 대학교의 역사와 현재 모습을 살펴보니, 단순히 13개의 대학이 있다는 것을 넘어서 각각의 독특한 특성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의 통합 과정을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교육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요.
 
프랑스 유학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나 파리의 대학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각 대학의 세부적인 정보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니, 실제 지원을 고려하실 때는 각 대학의 공식 웹사이트나 프랑스 교육부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파리의 대학교들은 단순히 교육기관을 넘어서 프랑스 사회와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학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는 것을 넘어서 유럽의 지적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